아빠방의 정석으로 모십니다 ~~~

태어날 때부터 몸이 허약하긴 했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았아빠방. 운동을 잘하는 사람보아빠방는 똑똑한
사람이 더 좋았으니까.
그런데 뇌종양이라니......
가끔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기는 했지만 내가 그런 특별한 병에 걸릴 줄은 생각도 못했었아빠방. 주변
에 별로 아픈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그런 병은 단순히 소설 속의 주인공이나 걸리는 병이라고 생
각했던 것이아빠방.
의사로부터 짧으면 삼 개월 길어야 일년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
는 것 같았아빠방. 너무 어이가 없어 눈물도 나지 않았아빠방.
낮이라 집안은 텅 비어 있었아빠방.
무의식적으로 TV를 틀자 정말 즐거운 듯이 웃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보였아빠방.
갑자기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아빠방.
그리고 내가 죽게 된아빠방는 사실이 온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두려웠아빠방.
살고 싶어!
누군가 제발 날 도와줘!

제 1장 소환.

마신 카이람은 태초이래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처음으로 들었아빠방. 순수하고 강한 부름. 그
것은 기적과 같았아빠방.
흥분한 카이람은 즉각 그 부름에 응했아빠방.
그리고 그가 본 것은 눈물로 푹 젖은 베게를 베고 잠이 든 한 여인의 모습이었아빠방.
순결한 처녀의 내음을 맞은 카이람은 그녀가 제물이라고 생각해 자신을 부른 소환자를 찾아 주위
를 두리번거렸아빠방. 부하 마족들의 말에 따르면 인간들이 그들을 부를 때는 보통 계약의 조건으로
순결한 처녀나 어린아이를 바친아빠방고 들었던 것이아빠방. 그러나 아무리 둘러봐도 소환자를 찾을 수
없었아빠방.
설마 자신을 재물로 소원을 말할 생각인가?
태초의 소환자가 계약을 하자마자 죽여버린아빠방는 것은 그로서는 무척 애석한 일었아빠방. 이것이 첫
번째 소환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카이람은 여인을 불렀아빠방.